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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감별 간단한 비법요?…샤넬 가방에 자석 댔을 때 금속체인이 붙으면 가짜예요

출처 :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8/840263/








[Weekend Interview] 중고 명품 감정의 달인 박호성 라올스 대표

    식을 줄 모르는 명품 인기에 중고 거래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구매자에겐 미처 구하지 못한 제품을 끝내 손에 쥐었다는 기쁨을, 판매자에겐 금전적 이익의 즐거움을 각각 안겨준다는 점이 중고시장의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중고명품의 경우 그저 낡은 것이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이 커지는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2030세대의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샤테크(샤넬+재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그렇다면 중고명품을 사고팔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진품인지 가품인지 분명히 가려내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문제는 일반인이 이를 판별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진품이 아닐 경우 보상해주겠다는 판매자의 말을 믿고 선뜻 구매했다가 사기를 당하거나, 가품인지 모른 채 사용하다 몇 년 뒤 알아차린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이가 있다. 바로 박호성 라올스 대표(44)다. 10여 년째 중고명품 감별사로 활약 중인 그를 만나 실제 가품은 어떤 경로로 판매되는지, 피해 구제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누구나 위조품을 구별할 수 있는 소소한 팁은 없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명품과 관련된 일은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엔 온라인 명품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았다. 주로 백화점에서만 취급했기 때문에 내가 구입하려는 이 명품가방이 진품인지 아닌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옥션, G마켓 등 이커머스 시장이 커짐에 따라 명품도 개인끼리 사고파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진가품 이슈가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명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주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거래를 이어갈 수 있는 플랫폼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정부로부터 온라인 감정 특허를 받아 2008년 설립한 것이 라올스다.



    ―명품 감정업체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나.

    ▷명품 감정법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 우에노와 신주쿠를 열심히 돌아다녔다. 당시 일본 명품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80배에 달했기 때문에 배울 것이 많았다. 놀라웠던 건 일본식 명품매장의 '구조'였다. 물건만 파는 매장에 진위 여부를 감별해주는 공간까지 함께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엔 현지 명품 관련 업체 100여 곳이 가입한 '유통지주관리협회(AACD)'가 이미 꾸려져 있었다. AACD는 회원사끼리 위조상품 취급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며 명품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기관이다. 라올스는 이를 벤치마킹한 국내 최초 사례다.



    ―명품가방의 진위 여부를 가르는 기준으로는 무엇무엇이 있는가.

    ▷가죽의 재질과 질감, 스티치의 꼬임방식 및 형태, 로고의 음각 등 20~30가지 정도 된다. 브랜드별 잠금장치도 감정 포인트 중 하나다. 샤넬의 홀로그램이 대표적인데, 본사만의 독특한 기술로 만드는 스티커라 어설픈 실력으론 위변조하기 어렵다. 루이비통 이상의 고가 브랜드들은 천연가죽을 쓰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좀 더 수월하다. 이들은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소들을 A등급부터 C등급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명품시계는 진짜와 가짜를 어떻게 구별하나.

    ▷시계를 감정하려면 무조건 뚜껑을 열어야 한다. 시계 값의 90%를 차지하는 '무브먼트'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브먼트는 약 200개의 정교한 부품이 맞물려 움직이는 본체를 일컫는다. 티끌 하나라도 들어갈 경우 작동이 안 되기 때문에 모든 명품업체는 진공상태에서 무브먼트를 조립한다. 또 위변조를 막기 위해 따라 하기 정말 어려운 문양들을 새기고, 고가 재료인 동을 사용한다.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그 시계는 가품이다. 실제 명품시계는 생명력이 대단하다는 특징이 있다. 롤렉스가 대표적인데 무브먼트가 300년이나 작동한다.


    ―시장에 가품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

    ▷진품의 인기가 높은 브랜드일수록 짝퉁시장에서의 상품성도 크다. 시계는 롤렉스와 까르띠에, 가방은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가 가품이 많은 편이다. 이들 브랜드는 하도 많이 봐서 이젠 감정 모니터로 가까이서 살피지 않아도 진·가품이 구분될 정도다. 개인, 기업, 정부 의뢰건까지 해서 일평균 300개 정도 감정하고 있다. 감정에 드는 비용은 개인 고객 기준 샤넬은 3만9000원, 루이비통·구찌·프라다는 2만9000원이다. 가방 1개당 최소 1500만원 이상인 에르메스는 9만9000원씩 받는다. 시간은 일반 감정의 경우 10~20분, 증빙자료까지 하면 50분 정도 소요된다. 전국에 전문 감정사가 100명 정도 있는데 업계가 좁아 서로 다 안다. 현재 라올스엔 6명이 일하고 있다. 적어도 4~5년의 경력을 쌓아야 라올스에 채용될 수 있다. 



    ―3억원짜리 물건을 감정한 적도 있다고 들었다.

    ▷서울중앙지검이 2016년 6월 불법도박사이트 운영 업체를 적발해 현장에 있던 모든 물건을 압류한 적이 있다. 그때 에르메스 가방 130개에 대한 감정 의뢰가 들어왔는데 3000만원짜리부터 악어가죽과 다이아몬드로 만든 3억원짜리까지 있었다. 한 번에 100개가 넘는 에르메스 제품을 만져본 건 처음이라 기억에 남는다. 더욱 놀라웠던 건 감정 결과 130개가 모두 진품이었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압수품인 롤렉스 6개도 정품이었다.


    ―가품은 주로 어떤 경로로 유통되나.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게 개인이 파는 오픈마켓 외에 TV홈쇼핑에서도 가품이 종종 판매된다는 점이다. 얼마 전 A홈쇼핑에서 샤넬 가방 50개를 팔았는데, 부산지검에서 가품 여부를 확인해달라며 협조문을 보내왔다. 확인 결과 전부 가품으로 드러났는데, 더 큰 문제는 샤넬코리아가 검찰에 정품이라고 해명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샤넬 마크가 연도별로 어떻게 다른지, 이때 생산된 가죽의 재질은 어때야 하는지 등을 자세히 작성해 증빙자료로 제출했다. 그 다음날 샤넬코리아의 법무부장이 직접 연락해서는 가품이 맞다고 인정했다. 명품을 살 때 '유명한 플랫폼이니까 검증을 거쳤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는 A홈쇼핑에서 병행수입(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 수입업자가 국내로 들여온 것) 제품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판매자가 병행수입 업체를 속인 것이다. 홈쇼핑에서 위조품 감정을 미리 진행했어야 하는데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우선 팔고 본다. 라올스의 경영 방침 중 하나가 샘플 감정은 절대 안 한다는 것이다. 100개 제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한다고 하면 그중 몇 개만 골라 확인하는 것이 아닌 전부 다 검사한다.


    ―라올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중고명품을 감정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10년간 40억원 넘게 잃었을 정도로 맨땅에 헤딩만 했다. 연수익이 100만원도 안 됐는데, 최근 4~5년간 기업, 검찰·법원, 국세청 등의 의뢰를 받으며 서서히 힘을 얻고 있다.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지 않은 건 언젠간 국내 명품시장도 온라인 및 중고거래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 자신했기 때문이다. 소유에서 공유로 넘어가는 구독경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라올스도 더욱 탄력받고 있다. 올 1월 기준 라올스가 발행한 감정서는 30만건에 달한다. 회원은 1만2000여 명, 기업 제휴 감정 건수는 17만건이다. 시장점유율은 거의 99%라 보면 된다.

    라올스 설립 이전엔 소비자들이 판매자에게 속아 가품을 구입했어도 경찰에 고소하지 못했다. 한 개인이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만드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라올스의 전문가 소견을 경찰이나 검찰에서 수사의 근거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의 권익이 보호받고 있는 추세다.


    ―롯데e커머스 사업부가 운영하는 C2C(개인 간 거래) 중고거래 앱인 '마켓민트'와 함께 일한다고 들었다.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중에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마켓민트가 최초다. 마켓민트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가품 외에 아디다스, 나이키와 같은 저가 운동화에 대해서도 감정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현재 이커머스에서 판매 중인 운동화 가운데 진품 비중은 생각보다 미미하다. 97%이상이 병행수입 제품이기 때문이다. A백화점의 B지점에서 직접 배송하는 물건이 아니면 거의 다 보증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켓민트는 판매자가 제품을 등록할 때 감정 서비스를 의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물건을 소비자가 구입할 경우 라올스에서 진가품 여부를 확인한 뒤 감정서를 동봉해 배송하는 구조다. 이 때 비용은 판매자가 부담한다. 마켓민트가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라올스라는 거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사실 판매자 중에서도 가품인 줄 모르고 물건을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잠재적 범죄자를 막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감정 서비스는 필요하다.


    ―현재 마켓민트와 검토 중인 사업은.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하루라도 빨리 돈을 받길 원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구매자가 나타나기 전 라올스에서 감정 평가를 먼저 진행해 진품으로 밝혀질 경우 물건값의 50%를 판매자에게 먼저 주는 방안이다. 나머지 50%은 실제 물건이 팔린 뒤에 지급하는 식인데 이렇게 되면 판매자들이 마켓민트에 몰리게 되고, 거래물량이 많아지니 구매자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다.


    ―'비전문가도 이것만 알면 위조품의 90%는 구별해낼 수 있다'는 식의 족집게 포인트가 있다면 알려달라.

    ▷샤넬 가방은 자석 하나만 있으면 바로 판별할 수 있다. 가방 체인에 자석을 갖다댔을 때 체인이 딸려온다면 100% 가짜다. 샤넬 본사는 구리로 체인을 만든다. 변형이 잘 안 되고 녹이 덜 스는 데다 내구성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짝퉁업체들은 단가가 안 맞아 철을 쓴다. 그래서 자석에 달라붙는 거다. 가품은 보통 원가가 2만원도 채 안 된다.


    ―명품 감정 외에 준비 중인 또 다른 사업은.

    ▷몇년 전에 구입한 명품가방의 값어치가 현재 얼마인지 소비자 스스로 판단하긴 쉽지 않다. 특히 셀린느처럼 루이비통과 샤넬의 중간급이지만 대중성이 떨어져 시세가 잘 형성돼있지 않은 브랜드일수록 더욱 그렇다. 중고 제품에 정확한 가치를 매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생각해낸 것이 '중고명품 시세 거래소'다. 시세 거래소가 구축되면 판매자는 제값에 물건을 팔 수 있고, 구매자는 덤터기 쓸 일이 줄어들게 된다. 지금보다 더 건전한 중고명품 거래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내년 10월 론칭을 목표로 올 연말 온라인 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 He is…

    1976년 경기 성남에서 태어나 2000년대 초반 해외 명품들을 국내에 유통하기 시작했다. 이후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가짜 명품들이 등장하자 2008년 전문 감정원인 라올스를 설립했다. 설립 13년 차를 맞은 라올스는 관세청, 국세청, 법원, 검찰청, 경찰청, 경기도청 등 국가기관은 물론 현대, 신세계, CJ홈쇼핑, NS홈쇼핑 등과 협업을 했다. 최근에는 중고거래 앱 '마켓민트'에서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8/840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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