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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출처 : 내일신문 기사입력 2010-06-08 10:58






 
 
[내일신문]

명품을 실속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강남의 중심이자 ‘사교육 1번지’인 대치동 사거리. 그곳에 위치한 은마종합상가는 ‘강북에 동대문시장이 있다면 강남엔 은마상가가 있다’라고 얘기할 만큼 강남주부들에게는 정감 있고 유서 깊은 곳이다. 하지만 최근 은마아파트와 함께 상가의 재건축이 논의되고 있어 입주상인들은 고민이 많다. 건물이 헐리면 수십 년째 이어오던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게 될 것이고, 한때 1억 원 가까이 올랐던 점포권리금도 30~40% 정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업종이 있다. 다름 아닌 중고명품점이다. 1~2개에 불과하던 중고명품점이 이제는 1층에 4개와 2층에 3개가 성업 중일 정도로 은마 상가는 명실 공히 중고명품 전문상가로 변신하고 있다. 

정보교환 및 사교의 장이 되기도

인근 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비하면 깨끗하지도 화려하지도 않고 오히려 재래시장에 가까운 은마상가. 이곳에 중고명품점들이 군집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은마상가는 강남의 대표적 부촌인 대치동과 도곡동의 중심에 있어 명품을 찾는 고객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지하와 1,2층으로 이루어진 은마상가에는 반찬가게부터 떡집, 식당, 의류, 신발, 안경, 보석 등과 병·의원, 서점, 은행, 학원까지 다양한 업종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상가에 들른다는 이명옥(49) 주부는 “반찬거리를 사러오기도 하지만 단골로 다니는 중고명품숍에 들러 차 한 잔 마시면서 담소도 나누고 구경도 한다”면서 “가끔은 유명 명품을 싼값에 건지기도 해 매력 있는 곳”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렇듯 중고명품점은 단순히 물건을 매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보교환과 사교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해내고 있다. 특히, 은마상가 내 중고명품점은 물건을 내놓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 대부분 단골고객들이어서 제품자체를 믿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소위 ‘짝퉁’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다른 곳에 비해 덜하다는 얘기다. 

새고객층 파고든 중고명품점

13년 전에 이곳에 둥지를 튼 ‘리콜’의 김현희 대표는 “환율 상승으로 명품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아직까지 중고명품의 시세는 환율을 적용받지 않아 실속 구매가 가능하다”면서 “지역 특성상 자녀들의 유학자금 때문에 아끼던 명품을 들고 나오는 주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상가의 1층에는 ‘리콜’을 비롯한 ‘모짜르트’, ‘라피네’, ‘바이노블’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샤넬, 페라가모, 에르메스, 불가리, 까르띠에 등 해외 최고의 명품 브랜드들의 가방 및 의류, 주얼리 등을 위탁판매 또는 고가매입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새것과 다름없는 명품과 다양한 상품군, 가방, 지갑, 구두 등의 잡화 그리고 시계, 주얼리, 모피 등을 실속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위탁판매란 고객이 사용하던 명품을 제품사진 촬영부터 제품 정보, 판매와 배송까지의 모든 것을 책임져 제품이 판매 완료 되었을 경우 15%의 수수료를 제외한 판매금액을 위탁고객에게 송금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러한 위탁판매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 동시 판매가 이루어지며 고객이 위탁한 제품은 전문가들의 정확한 감정을 통해 가격을 책정하게 된다. 김 대표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아이템은 가방과 고급시계, 주얼리 등이며 의류나 구두, 소품 등은 취향이나 사이즈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판매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6월에는 시즌이 지난 모피나 의류 등을 특별 할인해주는 고객감사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유명브랜드 명품을 착한 가격으로

또한 2층에는 ‘샤넬’, ‘마농’, ‘싼타로사’ 등 세 개의 점포가 입주해있다. ‘샤넬’의 강수정(46) 대표는 “이 일을 시작한지 6년째인데 그동안 많은 단골들이 생겼다”면서 “내 자신이 워낙 명품을 좋아해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내놓다보니 점포까지 차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70여 종의 상품이 빼곡히 진열돼 있는 이곳의 단골고객은 주부들뿐 아니라 직장여성들도 많다. 주부들은 기념일이나 생일에 큰 맘 먹고 벼르다가 명품을 구입하지만, 젊은 층의 여성들은 저지르고 보자는 식의 충동구매가 많아 쉽게 싫증을 내기 때문이라고. 강 대표는 “위탁과 매입의 비율이 각각 50%이며 1층보다는 임대료가 싼 편이어서 수수료는 10%만 받는다”고 전했다. 

중고명품점은 위탁판매라는 특징 때문에 다른 업종에 비해 큰 자본 없이 시작할 수 있지만, 반면 유명브랜드 제품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물론 적정가격에 매입을 해야 하는 경우엔 다소의 경비가 들어가지만 요즘엔 트렌드나 유행이 매우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매입은 피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양호한 상태의 제품을 착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또 보유하고 있던 명품을 다른 명품으로 교환하거나 위탁판매로 맡길 수 있어 알뜰 명품 족들의 발길은 당분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싫증난 중고명품이 있다면 새 주인을 만나 새롭게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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