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지원

오늘의 감정품
Laors Data.
명품뉴스


명품시장 22%가 시계보석…빌딩 한채값 56억짜리 시계도 팔려

출처 : 매일경제 기사입력 2012-03-11 18:14






 
다이아몬드 1200개가 박힌 500만달러(56억원짜리) '위블로' 시계는 공개된 지 이틀 만에 팔려 나갔다. 총 140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장인 17명이 14개월에 걸쳐 정교하게 다듬어 제작한 작품이었다. 파텍필립, 브레게, 해리 윈스턴, 브라이틀링 등 최고의 브랜드들이 내놓은 수십억 원짜리 신제품을 바라보는 바이어들의 눈빛도 빛났다.
'빌딩 한 채' 가격을 훌쩍 넘어서는 이 시계들. 500~1000개의 부품이 장인의 손길을 거쳐 태어난 이 제품들은 예술의 경지를 넘보고 있다. 돈을 주고도 쉽게 살 수 없는 '예술품'을 둘러싼 바이어들의 숨막히는 경쟁이 피부로 느껴진다.
◆ 불황 모르는 글로벌 시계산업
8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시계박람회 '바젤월드'. 세계 시계브랜드들이 벼르고 벼른 신제품을 내놓는 자리일 뿐 아니라 1년치 시계 비즈니스가 결정되는 최고의 행사다.
바젤에선 유럽을 강타한 경제 위기의 그림자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총 16만㎡에 달하는 6개 대형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올해 바젤월드에 참가한 업체는 한국을 비롯해 총 44개국 1815개 기업. 행사기간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만 약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계산업이 불황에서 비켜서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바젤은 축제분위기다. 브라이틀링은 전면에 아쿠아리움을 설치했다. 이곳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농어들이 천천히 유영하며 행사장을 빛낸다. 또 율리스 나르덴은 하나의 대형선박 모형으로 매장을 꾸몄다. 최고급 브랜드 파텍필립은 매장 주위를 자사 무브먼트와 시계로 전시하며 마치 파텍필립 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현지의 한 언론은 '무엇이 위기란 말인가. 스위스 시계브랜드들은 2012년에 펼쳐질 새로운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시계는 더 이상 시간을 알려주는 단순한 금속상품이 아니다. 럭셔리 제품의 최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세계 명품시장을 이끌어가는 리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 명품시장에서 시계ㆍ보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9%(290억유로), 2010년 20%(346억유로), 2011년 22%(420억유로)로 증가하고 있다.
시계산업의 활황은 남성들의 기계식 명품시계에 대한 높은 관심과 무관치 않다. 시계가 가지는 복합적인 속성에는 자동차만큼이나 남성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요소가 있다. 독특한 동력장치, 독립분침, 자동태엽부터 윤년, 월별 길이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날짜를 바꾸는 영구캘린더, 정교한 구조로 된 크로노그래프 등이 그렇다.
◆ 시계는 '비즈니스 룩'의 필수품
7일 바젤월드 프레스데이에서 자크뒤센 바젤월드 전시위원회 위원장은 "시계를 제작하는 산업은 매우 특별한 영역이다"라는 말을 했다.
기계적 성능과 집약된 기술, 예술적 디자인은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고급 자동차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시계도 슈퍼카 못지않은 성능과 기술 그리고 디자인을 갖고 있다는 것. 어느새 시계는 사회적 지위와 재력을 표현하는 수단이 됐다. 시계로 부를 드러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더 고급스럽고, 더 새롭고, 더 비싼 제품을 원한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시계 명가들은 특급 기술과 디자인이 결합된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의 제품으로 이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는 것이다.
2012 바젤월드도 철저히 상업적이었다. 그저 단순히 뉴 스타일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바젤은 '이 제품을 살 만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뭔가'를 꿰뚫고 있었다. 각 브랜드들이 공을 들인 신상품에서는 명품 시계시장의 가장 큰손인 중국인들을 겨냥했다는 느낌이 물씬 풍겨졌다.
어느 브랜드 매장에 가도 올해 마케팅의 핵심 타깃은 중국이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스위스 시계산업에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은 통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11년 중국에 수출한 물량은 16억3630만 스위스프랑(약 2조원)으로 2010년보다 48.7%나 급신장했다. 스위스 시계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홍콩(약 5조원)이 28% 증가한 데 비하면 높은 증가세를 볼 수 있다.
또한 각 시계업체들은 올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골드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서양인에 비해 체구가 작은 중국인의 체형에 맞게 다이얼(시계판) 직경을 과감히 줄였다. 브라이틀링이 베스트셀러인 크로노맷의 다이얼 직경을 47㎜에서 44㎜로, 벤틀리 바네토 라인은 49㎜에서 42㎜로 각각 줄여 출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중국의 전통을 반영한 시계들도 선보였다. 블랑팡은 아라비아 숫자, 로마 숫자와 함께 한자로 시간을 표시하고, 12시 방향에 띠를 상징하는 12간지를 넣은 시계를 선보였다. 용띠해인 올해는 용 그림이, 내년이 되면 뱀 그림이 나오는 식이다.
◆ 한국서도 고급시계 빠른 성장
중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명품시계 열풍은 예외가 아니다. 한국의 남성 소비자들은 좋은 집, 좋은 차 외에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무언가를 찾게 됐고, 그 아이템으로 시계가 떠올랐다. 시계는 남성패션에서 화룡점정과 같은 역할을 하다 보니 고급시계는 더 이상 '예식용'이 아닌 '비즈니스룩'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급시계는 아직까지 고소득, 부유층이 주고객이지만 갈수록 고객층이 확대되는 추세다.
보스턴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중산층보다는 부유층, 부유층보다는 고액 순자산가로 갈수록 명품 중 시계ㆍ보석 지출 비중이 높았다. 젊은 샐러리맨 중에도 자동차를 포기하고 시계에 열광하는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200만~300만원짜리 엔트리 제품에서 시작해 1000만~2000만원짜리로 옮겨가는 게 일반적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하이엔드 워치 신장률은 2009년부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출은 2009년 9.2%, 2010년 13.7%에 이어 2011년 24.6% 성장했다.
[바젤 = 채종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매일경제 기사입력 2012-03-11 18:14



  • 070.8290.1239 06197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86길 48 동창빌딩 4층
    사업자등록번호 120-87-04669 | 통신판매번호 강남-16117 | CEO 박호성 | fairlyceo@nate.com
    Copyright Laors All rights reserved.

    070 8290 1239
    06197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86길 48 동창빌딩 4층
    사업자등록번호 120-87-04669 | 통신판매번호 강남-16117 | CEO 박호성 | fairlyceo@nate.com
    Copyright Laor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