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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시계 매출, 5년 내 만년필 넘어설 것"

출처 : 한국경제 기사입력 2011-07-04 18:33






 
 
● 방한한 루츠 베이커 몽블랑 회장

시계·보석·펜에 주력…의류사업은 안 할 것

'시계 왕국' 스위스에는 100~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수두룩하다. 오랜 역사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이들 앞에 태어난 지 10~20년밖에 안된 '신참'들은 감히 명함조차 내밀지 못한다. 단 하나,몽블랑만 빼고.

'만년필의 대명사' 몽블랑은 명품시계 업계에서 특이한 존재로 꼽힌다. 1997년에 시계 역사를 쓰기 시작한 '늦깎이'가 '100년짜리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서다. 지난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몽블랑 매출(6억7200만유로)이 한 해 전보다 22%나 늘어날 수 있었던 것도 시계 부문의 가파른 성장 덕분이었다.

몽블랑 전체 매출에서 시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안팎이다. 몽블랑 본사에선 "향후 5년 안에 시계가 필기류를 제치고 1위 품목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다.

비결은 뭘까. 루츠 베이커 몽블랑인터내셔널 회장(56 · 사진)은 "'몽블랑이 만든 시계라면 믿을 수 있다'는 기존 만년필 고객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란 답을 내놓았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여하기 위해 방한한 베이커 회장을 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몽블랑이란 브랜드에 함축된 가치를 설명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몽블랑은 지난 100여년간 고객에게 이런 메시지를 늘 건넸어요. '몽블랑 제품을 선택한다는 건 평생의 동반자를 얻는 것'이라고.몽블랑 만년필을 보세요. 평생을 쓴 뒤 자식에게 물려줘도 품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전혀 문제될 게 없잖습니까. 시계와 보석 역시 '평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해 뛰어든 겁니다. "

몽블랑의 전략은 '짧은 역사를 기술력으로 보완하자'는 것이었다. 솜씨 좋은 장인을 영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곤 시계의 핵심장치인 '무브먼트'(동력장치)와'헤어스프링'(시계에 동력을 주는 부품)을 자체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이런 민감한 부품을 만든다는 건 기술력 측면에서 최고 수준에 올랐음을 뜻한다. 2008년 선보인 '니콜라스 뤼섹'은 모든 부품을 몽블랑이 자체 개발한 첫 모델이었다.

베이커 회장은 "'몽블랑의 이름에 걸맞은 최고의 시계를 만들겠다'는 장인들의 열정이 모든 걸 가능케 했다"며 "뤼섹은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인데도 '없어서 못파는' 시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디지털 시대가 왔다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장인의 열정이 깃든 만년필이나 기계식 시계 등 아날로그 제품을 찾는다"며 "이런 고객들을 겨냥한 '고급 수제품'을 더 많이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계에 이은 몽블랑의 다음 행보를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세상 일은 모르는 만큼 '○○분야는 절대 안한다'고 말할 순 없겠죠.하지만 이건 말씀 드릴 수 있어요. 의류사업은 안 할 겁니다. 유행을 타는 탓에 '고객의 평생 동반자가 되겠다'는 몽블랑의 모토와 맞지 않거든요. "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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