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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르포+] 샤넬·롤렉스 새 주인 찾습니다…전국 유일 '압류동산 공매' 가보니

출처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43920






"가방 안쪽이랑 밑부분 좀 보여주세요."
"스카프도 한번 펼쳐주실 수 있나요?"
"이거 꼭 사고 싶었던 건데, 입찰할까?"

예리한 '관찰'과 신중한 '선택'이 오가는 이곳.

1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3 경기도 지방세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가 열렸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른 시각부터 좋은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입찰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는데요.

앞서 경기도는 올해 1000만원 이상의 고액 체납자 가운데 납세 회피 수단으로 수표를 발행해 보관한 90명에 대해 가택수색을 진행하고 20억원을 징수했습니다. 경기도는 당시 이들로부터 고가의 명품가방과 귀금속 등을 다수 압류했습니다.
 
이른 오전부터 현장이 입찰자들로 북적이는 모습. 〈사진=김휘란 기자〉

이른 오전부터 현장이 입찰자들로 북적이는 모습. 〈사진=김휘란 기자〉

 
감정가 수십 만원 대의 귀금속들. 〈영상=김휘란 기자〉

감정가 수십 만원 대의 귀금속들. 〈영상=김휘란 기자〉


JTBC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을 때는 적지 않은 인파가 몰렸지만, 물건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명품가방 158점, 명품시계 25점, 귀금속 448점, 양주 51점, 골프채 15점, 기타 75점. 입찰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습니다.

입찰자들은 미리 스마트폰을 통해 회원가입 절차를 거친 뒤 행사장으로 들어가 원하는 물건들을 꼼꼼히 살폈습니다. 4시간 동안 관람과 입찰을 진행한 후 감정가(최저입찰가) 이상 최고금액 입찰자에게 낙찰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진행요원이 샤넬 가방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영상=김휘란 기자〉

진행요원이 샤넬 가방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영상=김휘란 기자〉

 
에르메스 스카프를 펼쳐 보여주고 있다. 〈영상=김휘란 기자〉

에르메스 스카프를 펼쳐 보여주고 있다. 〈영상=김휘란 기자〉

 
가장 높은 감정가가 책정된 다이아몬드 반지와 팔찌.〈사진=김휘란 기자〉

가장 높은 감정가가 책정된 다이아몬드 반지와 팔찌.〈사진=김휘란 기자〉


주요 공매 물품으로는 최저입찰가 기준 500만원의 다이아몬드 반지, 170만원의 샤넬 가방, 145만원의 롤렉스 시계, 200만원대의 고가 자전거, 480만원의 중견 작가의 미술품, 고서(불경), 다이슨 드라이기 등이 있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행사장을 찾은 강모 씨는 "오늘 술과 시계를 중점적으로 보려고 왔다"며 "(압류동산 공매에) 처음 참여해 보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고, 아내와 통화하며 실시간으로 상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정보들을 메모장에 꼼꼼히 기록한 강 씨는 "(주류의 경우) 중고라도 병뚜껑만 따지 않으면 새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감정가가) 면세 가격보다 싸게 나와 일단 입찰을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강 씨가 스마트폰 메모장에 기록한 정보들. 〈사진=김휘란 기자〉

강 씨가 스마트폰 메모장에 기록한 정보들. 〈사진=김휘란 기자〉

 
다양한 주류들이 진열돼 있다. 〈영상=김휘란 기자〉

다양한 주류들이 진열돼 있다. 〈영상=김휘란 기자〉


경기도는 지난 2015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고액·상습 체납자들의 가택수색을 통해 압류한 명품가방과 시계, 귀금속 및 고가의 그림 등을 강제 매각해 체납액을 징수합니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해에도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지방세 고액체납자 압류물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자공매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총 1235건 중 1228건이 낙찰돼 대금 등 12억 4000만여 원을 체납액으로 징수했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박호성 명품감정원 라올스 대표는 JTBC 취재진에 "올해로 7년 정도 (경기도와 함께) 압류동산 공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경북, 전북, 제주 등이 참여해 합동공매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입찰자들이 가방 실물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김휘란 기자〉

입찰자들이 가방 실물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김휘란 기자〉


박 대표는 다만 "고가 제품이 많을수록 (입찰자들의) 참여도가 높은데 올해는 (물품이 다소 부족해) 예년에 비해 참여도가 조금은 떨어진 것 같다"며 "한 곳에서 에르메스 제품이 30개 이상 나왔는데 감정 결과 대부분 '가품'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올해 역시 (낙찰대금이) 10억 원 정도는 모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공매에 참여한 입찰자 가운데 낙찰자는 입찰 절차가 끝난 뒤 당일 수납과 동시에 물품을 현장에서 인계받을 예정입니다. 만약 낙찰받은 공매 물품이 가품으로 확인될 경우 납부한 금액 환불 및 감정가액(최저입찰금액) 만큼을 보상해 주는 낙찰자 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류영용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압류동산 공매에 나온 물품들은 납세 의식이 약한 고질적 체납자의 주거지를 수색해 확보한 동산들이 대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성실한 납세자 보호와 공정과세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4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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