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가 고액 체납자들에게 압류한 물품을  공개 매각했습니다.

명품가방과 시계는 물론 다이아몬드 반지와 미술품까지 고가의 물품들이 줄줄이 경매에 부쳐졌는데요 특히 이번 공매는 제주 등 다른 시도의 참여 요청에 따라 최초로  전국 합동 공매가 실시됐습니다.

경매현장을 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공매에 나온 체납자 압류품 (일산 킨텍스) 
공매에 나온 체납자 압류품 (일산 킨텍스) 

전시회장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물건을 고르기 위한 줄이 여기저기 길게 늘어섰습니다.

고액 체납자들에게 압류한 물품이 새주인을 찾는 공매 현장입니다.

감정가 50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와 금목걸이 등 귀중품은 물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명품 가방과 시계가 즐비합니다 . 고가의 자전거와 골프채 유명 화가의 미술품과 골동품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

[공매 참가자: "처음 참여 했지만 참여해 보니 좋은 물건들 가격도 합당하고 괜찮은 물건이 많은 것 같아서 앞으로도 한번더 한다고 하면 올 생각이 있어요. 오늘은 가방과 시계 구매할 생각입니다." ]

공매에 나온 물품은 772점, 모두 경기도가 지방세를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의  가택 수색을 통해 압류한 물품입니다. 입찰 방식은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내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김도형/ 충북 천안시: "금을 보러 왔는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워낙 금제품이 많이 나와서 운이 좋으면 좀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2015년부터 체납자 압류동산을 공개 매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자체 단위에서 체납자 압류품을 공매하는 곳은 전국에서 경기도가 유일합니다. 이 같은 경기도의 공매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올해는 처음으로 경북과 전북 제주 등 3개 시도가 공매에 참여했습니다."]

3곳에서 내놓은 공매 물품은 55점, 압류품 처리에 고민이 많았던 지자체들이  경기도의 도움으로 고민을 해결하게 됐습니다.

[김원일/ 전주시 완산구청 세무과 주무관: "(공매는) 감정 평가 비용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지자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자산관리공사에서 말을 해 주셔서 공매는 안하고 때 마침 경기도에서 대규모로 공매를 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경기도는 조세 정의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체납자 압류품에 대한 공매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입니다.

[류영용/ 경기도 조세정의과 과장: "이번에 공매를 통해서 체납세를 4억 원내외로 징수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체납 세금은 끝까지 징수해서 체납세금이 없는 경기도를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낙찰자는 당일 수납과 동시에 물품을 현장에서  인계 받아야 하며 공매 물품이 가짜로 판명될 경우 납부한 금액을 전액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헬로티비 뉴스 김호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수